구본무 LG회장이 글로벌 R&D인재 확보를 위해 8개 계열사 경영진들과 함께 미국행에 나섰다.
미주지역 석박사급 유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테크노 컨퍼런스’에 참석키 위한 것이다. 구 회장이 직접 인재 유치에 나선 것은 취임 이 후 이례적인 일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LG인재개발대회에서 최고경영진과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우수인재 확보 독려하면서 “좋은 인재 선발을 위해서는 유비가 삼고초려 하듯 CEO가 직접 나서 데려와야 한다”며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에도 그는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면서 “시장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재 확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해 LG인재개발대회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어려운 때가 가장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우수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해달리”고 강조한 바 있다.
LG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워트프론트호텔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LG 테크노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글로벌 R&D 인재확보에 나선다.
LG가 직접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현지에 찾아가 컨퍼런스 형식의 채용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인재들과의 만찬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LG의 미래는 R&D에 달려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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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컨퍼런스에는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한명호 LG하우시스 사장, 변영삼 LG실트론 사장 등 최고경영진 및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 권희원 LG전자 사장, 육근열 LG화학 CHO, 김선태 LG유플러스 SD본부장, 황용기 LG디스플레이 CTO 등 R&D와 인사담당 임원 등 총 40여명의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LG는 R&D 분야에서 해외 석·박사급 인재 채용규모를 2007년 120명 수준에서 지난해 300명 수준으로 꾸준히 늘려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320여명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