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 묻겠다.”
구본무 LG 회장이 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 교육에 참석해 최근 불거진 담합 문제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담합은 사회적 문제이기에 앞서 정도경영을 사업의 방식으로 삼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고 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담합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대기업 담합이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 이후 LG에서 나온 첫 공식 언급이다. 그동안 LG는 경쟁 기업이 발빠르게 담합 근절 방안을 내놓은 것과 비교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LG 관계자는 “이는 구 회장이 LG 전체 임직원에게 정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강조하고 담합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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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매년초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신임임원교육의 마지막 날에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하며 격려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는 CEO 및 사업본부장들도 함께 참석하고 있다.
올해 LG신임임원교육에는 지난해말 신규 선임된 총 86명의 임원들이 참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박 8일 동안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 역량과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