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LG전자와 팬택이 삼성전자 ‘갤럭시S3’에 맞불작전을 편다. 정면대응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D1L(프로젝트명)’, 팬택은 ‘베가레이서2(가칭)’ 등 스마트폰 신작을 이르면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점유율 싸움을 이끌 핵심 제품들이다.
두 제품은 공통적으로 퀄컴이 만든 1.5GHz 듀얼코어 ‘스냅드래곤 4G MSM8960’를 장착했다.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함께 지원하는 1개의 칩이다. 기존 LTE 스마트폰들은 LTE와 3G를 지원하는 통신칩과 AP를 각각 탑재, 효율성에 문제를 드러내왔다. 1개 칩 설계보다 전력 소모량이 늘고 공간 여유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LG전자와 팬택은 이 문제를 MSM8960으로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D1L은 4.7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 등을 갖췄다. 이미 언론에 공개한 쿼드코어 ‘옵티머스4X’와 함께 반격에 나설 기대주다.
LG전자는 올초 ‘옵티머스뷰’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에 맞서 나름대로 선전했고, 전작 ‘옵티머스 LTE’도 인기를 끌면서 기세가 올랐다. D1L로 하반기에도 시장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가레이서2는 D1L보다 사양이 많이 알려졌다. 4.8인치 HD(1280×720) 디스플레이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 133.5g 무게, 9.35mm 두께, 202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이 특징이다.
MSM8960 탑재로 전력 소모량을 줄인 것에 이어 배터리 용량까지 크게 늘리면서 LTE 스마트폰의 약점인 배터리 수명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기존 LTE 스마트폰 대비 연속통화 시간은 최대 100분, 대기시간은 50시간 이상 길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레이서2를 사용해보면 다른 LTE 스마트폰 대비 넉넉한 배터리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서 도약하기 위해 면밀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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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측도 “자체 조사 결과 고객들이 LTE 스마트폰에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이 배터리 성능”이라며 “신제품은 원칩을 활용해 배터리 성능을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3일 런던서 갤럭시3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양은 신형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4.8인치 디스플레이,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 기본 탑재,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