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국내 휴대폰 점유율 2위 탈환 작전에 힘이 붙었다. 이달 팬택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팬택의 주력 ‘베가 LTE’가 출시 5개월이 지난만큼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LG전자 ‘옵티머스뷰’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옵티머스뷰는 최근 열흘 간 일 개통량 4천~5천대 정도를 기록했다. KT 없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만 유통하는 것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준수한 성적이다.
당초 일각에서 기대했던 하루 1만대, 월 20만대 개통에는 못 미치지만 각종 LTE 스마트폰이 쏟아진 가운데 선전했다는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LTE 인기가 아직 식기 전인데도 옵티머스뷰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올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3월 전체 휴대폰 성적에 관심이 모였다. 모처럼 팬택을 잡고 2위에 올랐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삼성전자 추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약 192만대. 이 중 삼성전자가 129만대를 팔아 점유율 67%를 독식했고, 나머지 61만대를 LG전자와 팬택, 외산 등이 나눠가졌다.
지난달 휴대폰 32만대를 팔았다는 팬택 발표를 대입하면 LG전자는 남은 29만대를 외산과 나눴다는 계산이다. 업계 추산으로는 많아야 20만대 초반이 LG전자의 몫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초부터 휴대폰 월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달 들어 옵티머스뷰가 옵티머스LTE와 함께 인기몰이를 했고, 팬택이 신제품 준비에 들어가면서 비교적 잠잠했기에 순위 역전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LG전자 내부서도 2위 자리를 다시 찾아 삼성전자 점유율 뺏기에 본격 나설 때가 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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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가 최근까지 일 개통량 1만5천대 정도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꾸준한 것이 LG전자에게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옵티머스뷰가 뻗어나갈 길을 상당히 막았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상반기 공개할 ‘갤럭시S3’에 맞서 LG전자가 어떤 카드를 꺼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쿼드코어 LTE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