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공세가 더 거세졌다. 혁신 없이는 영속이 어렵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영속을 위한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올 하반기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대기업에 맞서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당부다.
박 부회장은 29일 서울 상암동 본사서 창립 21주년 기념식을 열고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을 경쟁력과 ‘팬택만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세로 앞날 예측이 더 어렵기에 힘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서 10년 이상 영속한 500인 이상 규모 기업은 1만개 중 하나 정도”라며 “한때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던 기업들도 이름 없이 사라지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팬택이 워크아웃 졸업 후 처음 열린 창립 기념식. 지난해까지 18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고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들뜨지 말고 정신 재무장에 힘써야 함을 박 부회장이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 팬택, 지난해 매출 첫 3조원 돌파2012.03.29
- 팬택, KT테크 인수?…“일단 만났지만”2012.03.29
- 박병엽 팬택, 막강 기술력에 세계가 ‘깜짝’2012.03.29
- 박병엽 승부수 통했다…팬택 스마트폰 돌풍2012.03.29
박 부회장은 앞서 지난 23일 주주총회서도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선두권이 점유율을 10% 더 늘리면 다른 회사들은 10% 뺏기고 나머지를 나눠야할 판”이라며 “올 하반기 살아남는 회사와 사라지는 회사가 나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팬택은 워크아웃 졸업 후 신규투자 유치를 통한 채권단 지분 정리를 겨냥한 상황이다. 박 부회장은 신규자금 유치보다 내실 쌓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