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지난해 매출 첫 3조원 돌파

일반입력 :2012/03/23 13:09    수정: 2012/03/23 13:51

김태정 기자

팬택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업구조개선작업을 마친 후 올해 새로 비상할 모멘텀을 마련했단 평가다.

팬택은 23일 김포 사업장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3조108억원, 영업이익 1천182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판매한 휴대폰 대수는 국내외로 1천230만대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실적을 밝히며 팬택이 애플, 삼성전자 등 전세계 휴대폰 제조사 중 흑자경영을 실현한 몇 안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내달 1일 유통을 포함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회사 '라츠'를 출범할 계획도 밝혔다. 5월부터 시행되는 블랙리스트 제도에 앞선 준비로 풀이된다.

그는 삼성전자, LG전자는 오랜기간 이 같은 준비를 해왔다며 우리가 의도하지 않는 환경으로 유통 구조가 바뀌었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팬택은 현재 운영하는 IT기기와 액세서리 판매 매장인 라츠를 확대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른 사업을 라츠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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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 의지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날 주주들에 새로운 경영진들이 나선 만큼, 이들이 안심하고 경영할 수 있을 정도로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자금을 끌어들이는 긍정적 모멘텀만 있다면 상장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빨리 상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가 귀중한 가격을 받는 것이고 이 같은 판단이 서면 상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