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윈도폰8 아폴로'는 있다? 없다?

일반입력 :2012/04/19 18:16    수정: 2012/04/21 00:44

현존하는 윈도폰 단말기에 코드명 '아폴로'라 불리는 윈도폰8 업데이트가 제공될 것인지에 대해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든 윈도폰7.5 코드명 '망고' 단말기에 윈도폰8이 적용될 것이란 소식과 전혀 지원되지 않을 것이란 루머가 동시에 불거져 혼란이 예상된다.

윈도폰 업그레이드 여부는 이미 단말기를 구입한 사용자들의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차기버전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으면 이후 지원될 운영체제(OS) 신기능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쓸 수 없게 된다. 이런 제약이 싫어도 통신사와 연단위 약정으로 묶여 있어 다른 단말기로 전환하기도 어렵다. 이는 곧 해당 제품에 대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익명의 소식통에 근거한 IT전문사이트 더버지를 인용, 현재 망고 버전 단말기가 윈도폰8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날 IT전문사이트 더넥스트웹은 윈도폰 전문사이트 'WM파워유저'를 인용해모든 윈도폰 단말기가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폰8 업데이트를 돌리게 될 것이라는 정반대 소식을 전했다.

MS가 윈도폰8 관련 내용에 대해 함구중이지만, 최근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4분기쯤 업데이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를 탑재한 단말기는 그보다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 지원과 근거리무선통신(NFC)기능 지원, 4종류의 상이한 해상도 화면 대응과 제조사들의 자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넣을 수 있는 커스텀UI 구현 등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씨넷은 앞서 포르투갈어를 쓰는 마이크로소프트(MS) 소속 개발자 에반젤리스트가 WM파워유저의 영상 인터뷰에 출연해 모든 윈도폰 단말기에 윈도폰8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어를 영어로 번역한 내용이 부정확할 수 있지만 어쨌든 그 코멘트 내용은 업그레이드 일정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삼성전자, LG전자, HTC, 노키아 윈도폰 모두 그 대상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이 알려온 내용에 따르면 MS는 기존 단말기에서 윈도폰8로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지난달초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가 인용한 익명의 제보자도 망고 버전 사용자들이 아폴로 버전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MS는 윈도폰 망고 단말기에 아폴로 업데이트가 이뤄질지 여부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만일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하드웨어 사양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윈도폰7 버전대가 지원하는 단말기는 싱글코어 프로세서에 WVGA 해상도로 제한됐다. 현재 알려진 대로라면 윈도폰8 버전부터는 듀얼코어와 더 고해상도의 화면이 지원되고 신기능도 추가된다. 새 OS가 기존 단말기 사양에서 원활하게 돌아갈 것을 장담키 어렵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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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슈는 해외서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윈도폰7에 주어질 업데이트 여부가 국내서는 노키아 윈도폰 단말기 루미아710 사용자들에 한정돼 있지만 해외 시장서는 갓 출시된 루미아900 등에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달초 AT&T를 통해 출시된 루미아900 단말기는 특정 색상 단말기 재고가 이미 동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윈도폰7 단말기가 윈도폰8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는 것과 별개로, 윈도폰8 환경에서 기존 윈도폰7 앱들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더 향상된 하드웨어 환경에서 하위호환성을 지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앞서 MS가 윈도폰 사업을 시작할 때 기존 윈도모바일(WM) 6.5 버전까지 이어온 생태계를 포기한 것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