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경쟁자들이 새 단말기와 운영체제(OS)를 예고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폰 후속판 관련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나친 여유를 부리는 게 아니라면 이는 하반기 출시할 윈도8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둔 움직이다. 이가운데 MS가 윈도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기술 실버라이트와 XNA를 걷어낼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 루머가 불거졌다.
최근 앱 개발 서적 '윈도폰시크릿' 저자 폴 써롯은 윈도폰8 개발환경에서 실버라이트는 사라지고 윈도8과 같은 WinRT 기반 API로 대체될 것이라며 한가지 이유는 실버라이트가 MS 내부적으로 끝난 기술이 됐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윈도폰8이 모든 면에서 윈도8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전한 미국 지디넷은 지난 6일 보도를 통해 MS가 윈도폰8 플랫폼에서 실버라이트와 XNA 게이밍툴을 계속 지원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인 가운데 개발자들에게는 윈도8과 윈도폰8이 '허리'를 맞댄 플랫폼으로 나타날 것이라고도 썼다. 실버라이트와 XNA는 현존하는 윈도폰용 앱 개발 기술이다.
보도에 따르면 MS 내부에서 윈도폰 개발팀들이 윈도8 팀 안에 투입된다. 향후 윈도폰8이 윈도8 메트로 환경이나 XAML 인터페이스 기술을 지원할 것이란 전조다. 엄밀히 말해 XAML은 실버라이트가 아니지만 실버라이트 개발자는 윈도8 앱 개발시 XAML을 다룰 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는 윈도폰 개발자들이 다룰 수 있는 윈도8 런타임(WinRT) 서브셋을 만들 계획이라 들었다며 윈도폰 아폴로는 확실히 (기존 윈도모바일용 핵심구성요소였던) '윈도 컴팩트 임베디드 코어'를 윈도 핵심 구성요소로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MS는 윈도8 앱 플랫폼가운데 WinRT와 메트로UI에서 XNA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내 소식통은 MS가 윈도폰8 SDK에 XNA를 계속 지원하겠지만 게임 개발자들이 XNA보단 다이렉트X나 네이티브코드를 쓰도록 유도할 거랬다고 썼다.
앞선 루머가운데 코드명 '아폴로'라 불리는 윈도폰 차기작이 데스크톱에서 태블릿으로 영토확장을 꾀한 윈도8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계층의 호환성을 보여줄 것이란 얘기가 있었다. 이는 그에 투입될 핵심기술 일부가 현재 정식 출시된 최신 윈도폰 7.5 '망고'와는 달라질 것이란 의미다. 최근 나온 소식을 보면 적어도 개발자들이 주목할 변화는 확정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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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윈도폰 앱과 게임을 구현한 코드 상당부분이 이동가능해질(be transferrable) 것이다고 언급했다. 개발자 입장에선 윈도폰7.5에서 윈도폰8로 넘어갈 때 호환성을 맞춰야 한다는 예상이 가능한데 그에 어떤 노력이 투입될 것인지는 구체화하지 않았다.
윈도폰8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MS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소식통은 다음달께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가 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