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공략...이 게임들 주목

일반입력 :2012/04/19 13:39    수정: 2012/04/19 16:19

토종 중견게임사가 해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들 회사는 토종 게임의 인기 텃밭인 중국 태국 등을 중심으로 신흥 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 드래곤플라이 등의 중견게임사가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게임 한류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들 중견게임사의 게임이 해외 시장을 선점한 경쟁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MORPG 장르와 FPS 장르가 각각 치열한 대결 구도를 그릴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MORPG C9-드래곤네스트 경쟁 주목

핫이슈는 웹젠의 C9과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드래곤네스트의 맞대결이다. 두 게임은 서로 엇비슷한 게임성을 담아낸 만큼 중국서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웹젠이 개발하고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맡은 MORPG C9은 ‘2009 대한민국 게임 대상’ 5관왕 수상작이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게임성과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손맛을 강조한 타격감 및 액션성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드래곤네스트는 캐주얼풍 액션성을 강조한 게임으로 중국 초기 MORPG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드래곤네스트는 중국서 최대 동시접속자 수 7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현지 이용자의 큰 사랑을 받은 인기작으로 꼽힌다. 드래곤네스트는 중국서 비주류 MORPG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얻은 것.

이에 시장은 C9이 드래곤네스트급 성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MORPG 장르에 익숙해진 중국 게임 이용자가 C9으로 위치 이동을 한다면 보기 드문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C9은 오는 26일부터 중국 공개서비스가 시작된다. 중국 서비스 사 텐센트는 C9의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C9이 드래곤네스트급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면서 “드래곤네스트가 중국 MORPG 시장을 선점해 어려움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MORPG 장르에 익숙해진 중국 게임 이용자가 드래곤네스트에서 C9으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어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FPS 스페셜포스2-크로스파이어, 중국서 한판 승부

중국서 웹젠과 아이덴티티게임즈가 MORPG 장르의 게임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면, 드래곤플라이와 스마일게이트는 FPS 장르의 게임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FPS 시장은 스마일게임트의 크로스파이어가 선점한 상태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서 최고동시접속자 수 35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중국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가 크로스파이어를 뛰어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드래곤플라이는 그동안 FPS 개발 명가라는 자부심으로 국내 게임시장에 여러 FPS 내놓았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얻은 만큼 중국 시장서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는 오는 26일부터 중국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3을 사용해 사실 같은 정교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이 특징인 게임으로 빠른 속도감은 물론 손쉬운 조작으로 누구나 사실적인 총격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태국, 배터리온라인 제 2의 게임 한류 이끄나

태국은 인구 6천700만 명의 나라다. 지난 2010년 태국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는 약 1천억 원으로 연평균 19%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태국 게임 시장에서는 지난 2002년 진출한 토종 게임 라그나로크온라인에 이어 팡야, 포인트블랭크, 아바 등이 고른 인기를 얻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엔 중국산 게임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어 토종 게임의 열기는 한층 꺾인 추세라고 복수의 전문가는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웹젠은 태국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였다. 바로 FPS 배터리온라인을 통해서다. 배터리온라인이 태국서 제2의 게임 한류를 일굴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배터리온라인은 다음 달 13일까지 태국 테스트가 진행된다.

배터리온라인의 태국 서비스는 트루디지털플러스가 맡았다. 트루디지털플러스는 태국 최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루코퍼레이션 그룹의 게임부문 자회사다. 이 회사는 1천만 명이 넘는 가입회원을 보유해 태국 내 게임 시장의 25%이상을 차지한 퍼블리싱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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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과 트루디지털플러스는 지난해 배터리 온라인의 태국 서비스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약 1년 가까이 태국 현지 테스트를 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시간 태국 현지화 작업에 집중했다고 알려진 만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웹젠의 김태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그동안 배터리 온라인의 태국 현지화를 위해 퍼블리셔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보완해 왔다”면서 “추가로 테스트를 준비 중인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