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웹젠, 中서 게임 한류 이끄나

일반입력 :2012/03/25 15:31    수정: 2012/03/25 15:36

중국 게임 시장서 주목을 받고 있는 토종 게임사가 등장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웹젠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게임사는 대표 게임을 각각 중국 시장에 내놔 현지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웹젠이 재조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웹젠은 각각 미르의전설3와 C9를 중국 시장에 선을 보인 이후의 현상이다.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 남궁훈)의 미르의전설3는 무협 게임 장르로 중국 현지 이용자의 입맛에 맞췄다는 점에서 단기간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르의전설3가 중국 시장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출시 초기 이 게임은 ‘미르의 전설 시리즈 최신작’이란 타이틀 하나로 중국 게임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미르의전설3의 성과는 최대동시접속자 수 30만 명에 근접했다고 알려졌다. 복수의 전문가는 포화상태에 이른 중국 게임 시장서 미르의전설3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이 게임은 중국서 약 40대에 이르는 서버를 운용 중이며, 꾸준히 이용자가 유입되면서 서버 추가도 예상된다.

이때문에 복수의 증권관계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 관계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중국 미르의전설3로 매달 약 2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켜 올해 연매출 220억 원 정도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미르의전설2의 안정적인 매출 유지와 4분기부터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 중국 미르의전설3의 트래픽 상승과 신규 수익 창출로 매출 구조 다변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1천158억원, 영업이익 194억원, 당기 순이익 26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당기 순이익은 18.4%가 증가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미르의전설3로 중국서 새 신화를 써내려갔다면 뒤를 이어 웹젠이 C9을 통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젠(대표 김창근, 김병관)이 개발하고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C9은 액션 RPG 장르로 호쾌한 액션성과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중국서 이미 성공한 드래곤네스트와 비교될 정도다. 드래곤네스트는 최대동시접속자 수 70만 명을 달성한 게임으로, C9과 비슷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특히 C9은 지난달 프리 테스트를 시작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첫 시작이 순조롭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분석했다. 현재 C9은 중국서 총 13대의 서버를 운용 중이며 최대동시접속자수 10만 명에 근접했다고 알려졌다.

C9의 중국 공개서비스는 늦어도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공개서비스에 앞서 중국 현지 서비스사인 텐센트가 대규모 마케팅을 계획 중인 만큼 큰 폭의 이용자 유입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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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2011년 연간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 611억원(게임 매출 591억원), 영업이익 95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48.7%, 177%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웹젠 관계자는 “C9이 지난달 29일 프리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게임에 접속하는 이용자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운로드 순위도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현재 13대의 서버로 운용 중이다. 아직 공개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만큼 좀 지켜봐야한다. 중국서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