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ED보급협회가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지하주차장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무료로 교체해주는 사업을 추진한다. 협회는 오는 13일 서울시와 ‘국민보급형 아파트 지하주차장 LED조명 교체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LED조명 기업들은 낮은 보급률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해 고전해왔다. 협회는 이를 해결하기위해 시중은행 등 민간자금을 통해 설치비용을 조달한다. 대신 약 3년 동안 에너지 절감 비용만큼을 회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지하 주차장의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했을 때 절감되는 금액만큼을 매달 은행이 가져가는 방식이다.
아파트 관리비용에 포함된 전기료가 10만원이고, 이를 통해 절약한 전기료가 2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절약한 금액만큼을 사용자들이 은행에 매월 상환하면 된다. 사실상 기존 전기료를 그대로 내면서 3년 뒤에는 오히려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경우 LED조명 이용자들은 약 3년간 기존에 지불하던 10만원을 그대로 내는 대신 3년 뒤에는 LED조명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은행은 지정된 기간 동안 투자금과 이자를 환수하게 된다.
협회 관계자는 “아파트 한 단지 당 매달 약 70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면 매년 29억kWh의 전기가 절감된다고 덧붙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천900억원의 전기료가 절감되는 셈이다.
협회와 회원사들은 그동안 무료교체사업을 위해 형광등의 3분의 1~2분의 1 수준으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효율 높은 LED칩 개발을 검토중이다.
협회측은 “참여기업들이 마진이 거의 남지 않다고 하더라도 보급률을 높이겠다는데 힘을 모아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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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는 앞으로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해 여러 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협회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주차장 외에도 24시간 조명이 켜져있어야 하는 곳에도 무료교체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