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니터 시장서 애플 잡았다

일반입력 :2012/04/09 10:36    수정: 2012/04/09 16:26

남혜현 기자

대형 모니터 시장서 삼성의 성장속도가 가파르다. 지난해 24인치 이상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서 점유율을 2배 이상 높이며 애플을 따라잡았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9일 글로벌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자사 제품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24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 시장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전년 18.3%였던 점유율이 2011년 말, 34.7%에 달한 것. 이 기간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30.4%에서 14.1%로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같은 성적이 전 세계서 삼성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프리미엄급 모델 점유율을 확대해 대형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중남미 시장 확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 지역 내 삼성 프리미엄 모니터의 점유율은 78.1%로 압도적이었다. 2위 업체인 LG의 점유율은 8.4%로, 거의 1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는 최근들어 중남미 대형 LED 모니터 시장 규모가 커진데다 삼성이 이 사장내 마케팅과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미시장에선 애플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애플은 지난해 북미 지역서 24인치 이상 LED 모니터 시장의 26.2%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 53.3%에 비하면 절반 가량 떨어진 수치다.

삼성은 이 기간 24.3% 점유율로 애플을 바짝 뒤쫓았다. 2위에 멈추긴 했으나 성장률은 100%에 달했다. 그 뒤를 아수스가 8.2%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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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서도 삼성은 지난해 20%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성장했다. 전년 4% 점유율과 비교할 경우 500% 뛰어올랐다. 중국선 지역 브랜드인 AOC가 21.5%로 선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모니터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말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모니터 TB750을 출시하는등 일반 모니터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