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캠의 등장으로 화상 회의가 보편화됐지만, 화면 속 상대방과 거리감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컴퓨터 모니터가 사람의 동작을 따라하면 어떨까?
美 씨넷은 최근 스탠포드 대학 디자인 연구센터의 데이비드 서킨 박사와 웬디 주 박사가 간단한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평면 모니터로 이뤄진 이 컴퓨터는 화면 속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부르르 떠는 등의 동작을 따라한다. 사람이 고개를 저으면 모니터가 좌우로 움직이고, 앞이나 뒤로 몸을 기대면 따라서 이동하는 방식이다.

모니터가 끄덕이거나 좌우로 가로젓는 등의 모든 동작들은 닌텐도 위 컨트롤러로 조작된다. 연구팀은 모니터뿐 아니라 로봇팔을 장착, 책상을 두들기거나 하는 등의 몇 가지 동작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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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모니터에 숨은 비밀은 모터와 소프트웨어다. 연구팀은 애플 올인원PC인 아이맥에 모터를 장착한 후, 사람의 동작을 읽고 모니터와 로봇팔에 지시를 내릴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서킨 박사와 주 박사는 모니터가 사람의 동작을 따라한다면 화상 회의나 대화를 할 때 보내는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더 잘 나타낼 것”이라며 “이는 멀리 떨어져 대화하는 사람들 사이에 친밀감을 더 느끼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