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이 만우절을 맞아 재미있는 해프닝을 연출, 누리꾼들을 즐겁게 했다.
현재 사람들은 인터넷과 메일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쓰고 있지만, 이를 위해 여전히 낡은 입력장치인 키보드와 마우스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모순을 참다 못한 구글이 음성인식도 아닌 동작인식 기능 'G메일 모션'을 선보여 마이크로소프트(MS) 핫메일과 야후 메일 등 경쟁 서비스를 긴장시키고 있다.
구글은 1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낡은 입력도구가 더이상 G메일 같은 서비스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G메일에 웹카메라로 사용자의 몸짓을 인식해 메일을 쓰고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고 선언했다.
G메일 모션은 중고등학교 수준 영단어 3천개와 토플영단어 4천300여개를 인식한다. 웬만한 일상, 업무상황의 메일을 작성하기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모든 동작은 영어 단어로만 입력된다.
이를 사용하면 사람들이 자판을 외워서 쓰는 것보다 메일을 쓰기 쉽고 더 빠른 속도로 내용을 완성할 수 있다.
구글은 단순하고 익히기 쉬운 제스처를 사용하기 때문에 편지함에 메일이 쌓였다가 날아가는 시간이 최대 12%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몸을 이용해 메일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의자에 앉아 업무를 처리하느라 VDT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캘리포니아 동작 및 준언어 연구센터 소속의 데니스 툴리 박사는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음성, 문자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며 실제 일상생활에서 몸짓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비중이 80%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쉽게도 G메일 모션 서비스는 아직 베타 버전이다.
구글 대변인은 영미권과 유럽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서비스되고 있다며 간밤에 꿈자리가 괜찮았던 사람들은 서비스 소개 페이지에 찾아가 이를 써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공식 서비스를 내놓을 시점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구글 앱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G메일 모션을 함께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G메일 모션 기능 소개 및 샘플 동작 설명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