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TV "얼굴·음성·동작 인식"

일반입력 :2012/02/08 10:46    수정: 2012/02/08 10:48

남혜현 기자

“TV가 나를 알아보고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목소리와 손동작을 인식하고는 채널을 변경한다. 때가 되면 알아서 기능을 업데이트 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이는 스마트TV의 핵심 기능이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8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2년 스마트TV 발표회’를 갖고 주력 제품인 ‘ES8000 시리즈’를 국내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삼성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CES’에서 공개한 것으로, 실제 판매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차별화 전략으로 ‘미래형 스마트’를 강조했다. 나를 알아보고, 이해하며, 스스로 진화한다. 음성과 손동작으로 소통하는 인터페이스, 대형 화면에 최적화된 양질의 콘텐츠, 두 배로 향상된 TV 하드웨어 성능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사장은 삼성전자는 TV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초격차 제품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올해 '7년 연속 부동의 세계 TV 시장 1위'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 TV! 보고 듣고 반응하는 미래형 TV

삼성전자 스마트TV ES8000은 조작 환경을 음성과 동작으로 개편, 리모컨 없이 TV를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가 TV에 “하이 TV라고 말을 걸면 음성 인식 기능이 시작된다. 채널과 볼륨 변경 같은 기본 조작이 음성으로 가능하다.

스마트TV의 '시그니처 서비스(Signature Service)', '스카이프(Skype)', '구글맵스(Google maps)'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것과 같은 복잡한 기능까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동작 인식도 가능하다. 손바닥을 폈다가 다시 쥐면, 컴퓨터 마우스로 클릭을 하는 것과 똑같은 조작이 가능하고, 손바닥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 '뒤로가기' 역할을 수행한다.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해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TV에 등록해 놓으면 '스마트 허브(Smart Hub)'나 '스카이프(Skype)'와 같이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중 로그인이 필요한 경우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스마트 콘텐츠 대폭 강화

삼성 스마트 TV의 대표 콘텐츠로는 ▲패밀리 스토리 ▲피트니스 ▲키즈로 구성된 '시그니처 서비스'를 꼽았다.

'패밀리 스토리'는 가족의 사진, 동영상을 클라우드(Cloud)에 저장하여 공유하는 서비스다. 멀리 있는 가족끼리 콘텐츠를 공유하고, 각자의 핸드폰, 태블릿, PC, TV 등을 이용해 가족에 메모를 남기고 집 안팎에서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가족 행사나 기념일을 놓치지 않게 도와주는 '알리미 기능'도 지원한다.

'피트니스'는 100여개 이상의 다양한 무료 피트니스 VOD(주문형 비디오) 콘텐츠를 이용해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퍼스널 트레이닝 서비스이다.

특히, TV에 내장된 카메라로 TV 화면에 자신의 자세를 보여 주는 '가상 거울(Virtual Mirror)' 기능으로 VOD에서 보여 주는 동작과 자신의 자세를 비교해 보며 바른 자세 운동할 수 있다.

또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과 와이파이 체중계를 이용해 본인의 체중을 스마트TV로 관리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외부에서 운동한 결과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은 교육 콘텐츠 '키즈' 서비스가 유용하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키즈'는 부모가 아이에게 알맞은 콘텐츠를 선택하고 아이의 TV 시청시간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로 현재 뽀로로, 캐니멀즈, 워드월드, 디보 시리즈와 같은 100여 개 이상의 VOD와 전자책(e-Book)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된다.

삼성 스마트TV ES8000은 '올쉐어 플레이(AllShare Play)'가 지원되어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 기기 사이에 언제 어디서든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TV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집안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홈케어 서비스도 가능하다.

■에볼루션 키트로 매년 진화하는 TV

명함 크기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TV의 프로세서 등 핵심 하드웨어 기능이 최신으로 진화하는 개념이다.

'에볼루션 키트'는 CPU, GPU, 메모리와 같은 하드웨어 성능을 최신 사양으로 높여 TV가 더 빨라지고, 더 많은 콘텐츠와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음성인식, 동작 인식과 같은 '스마트 인터랙션' 기능은 물론 '스마트 콘텐츠'까지 모두 지속적인 진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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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진화하는 스마트TV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반도체를 자체 개발한 시스템 반도체(SoC)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삼성 스마트TV 고객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스마트TV가 매년 새로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스마트TV 성능을 2배 개선했다. 빠르게 TV를 시청하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등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