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 기타 앰프의 선구자인 짐 마샬이 숨을 거뒀다.
영국 씨넷은 5일(현지시각) 마샬 앰프의 창립자 짐 마샬 오비 박사가 향년 88세에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짐 마샬은 영국 런던 출신으로 일렉트릭 기타 연주에 쓰이는 앰프를 개량해 1960년대 음악의 역사를 바꾼 장본인이다. 이 때문에 락 음악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럼 연주자로 음악 인생을 시작한 그는 후에 지미 헨드릭스 1집 앨범에 참여한 미치 미첼을 제자로 뒀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로 생계를 꾸리던 그는 드럼과 일렉트릭 기타 등을 판매하는 가게를 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짐 마샬은 악기 판매를 하는 중에 그룹 ‘더 후’의 멤버인 유명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센드와 같은 손님들이 미국산 앰프의 성능에 대해 불평하는 소리를 듣게 됐다.
이러한 일을 계기로 그는 1962년 ‘마샬 앰프’를 설립했다. 당시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지만 현대적 기타 앰프의 새 장이 열리게 된 것이다.
짐 마샬은 음향 장비를 고치는 일이 취미인 더들리 크레이븐과 함께 미국산 기타 앰프를 뜯어고치는 일을 반복했다. 그 후,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기존 앰프와는 음 왜곡, 볼륨, 음질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앰프를 개발하게 됐다.
이후 짐 마샬이 만든 앰프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미 헨드릭스나 크림, 너바나, 오아시스 등 유명 밴드나 뮤지션들이 사용하게 되면서 마샬 앰프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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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마샬 앰프 덕분에 20세기의 락 음악 전성기가 올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마샬 앰프 공식 홈페이지는 짐 마샬을 추모하며 “그로 인해 셀 수 없이 많은 기타 영웅이 탄생했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그는 수백만 파운드를 기부해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