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의 힘, 삼성 사상 최대 영업익

일반입력 :2012/04/06 09:13    수정: 2012/04/06 15:19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1분기 영업익이 5조8천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6일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연결기준 지난 1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5조8천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익의 지속적인 증가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나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1.7%, 96.6% 씩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의 주인공은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S2를 비롯한 핸드셋 부문이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영업익 다수는 바로 휴대폰 판매량이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분기 최소 4천5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 3조원 후반대의 영업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판매 단가(ASP)가 높은 갤럭시 노트가 예상보다 많이 팔리면서 판매 대수 대비 영업익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 노트만 해도 발매 3개월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이 165만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영업익 대비 매출이 줄어든 것은 반도체 부문의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가격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가격 하락과 노트북 등 IT 세트부문의 수요 둔화 여파 탓이다.

다만 비메모리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휴대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CMOS이미지센서(CIS) 등 비메모리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2분기에도 모바일향 제품 수요 증대로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적자가 지속돼 연간 흑자 전환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지만 OLED 사업부와 합병하면서 연결 실적은 영업익 1천억원 중반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판매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하반기 TV 수요가 개선될 경우 흑자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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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포함한 생활가전 사업부의 매출은 늘었으나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 사업부의 영업익은 약 4천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LG전자가 이 시장서 공세를 높이고 있다는 점, TV가 매출 대비 영업익이 적은 부분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부문의 영업익이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잘 나왔다며 2분기에도 패널 등 다수 사양이 업그레이드 된 갤럭시S3가 나올 예정이므로 실적은 1분기 대비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