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 실적, 모바일 ‘뜨고’ TV ‘지고’

일반입력 :2012/03/10 19:23    수정: 2012/03/11 11:51

송주영 기자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의 핵심 칩인 A5를 생산하는 삼성오스틴세미컨덕터(SAS) 매출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AS는 지난해 2조5천2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도 1조4천994억원 대비 68% 늘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애플 A5를 포함한 시스템LSI, 메모리 라인이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서 시스템LSI 12인치 웨이퍼 공장 양산을 시작했다. 애플이 AP 물량을 늘리며 삼성전자도 미국 현지에서 대응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시스템LSI 라인은 지난 4분기부터는 풀가동을 시작해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꾸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에서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넘기는 등 아이폰, 갤럭시S 시리즈 인기에 따라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스템LSI라인은 물량 부족을 겪고 있어 앞으로도 라인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LSI는 현재 물량 부족 상태”라며 “노후 라인의 시스템LSI 전환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AS 뿐만 아니라 모바일 관련된 관계사 실적은 지난해 큰 폭의 실적 호조세를 기록냈다.

AMOLED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실적도 좋아졌다.

SMD는 지난해 매출 6조5천864억원, 순이익8천7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4조4천700억원, 순이익 2천599억원 대비 각각 47%, 236% 증가했다.

반면 S-LCD, 삼성LED 등은 모두 대형 LCD 패널 시황 악화, LED 시황 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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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CD는 매출액 9조2천784억원으로 전년도 11조3천663억원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1천7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2천4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부진한 TV 수요에 따른 LCD 패널 시황 악화가 실적 부진의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TV용 LED백라이트를 생산하는 삼성LED도 지난해 매출 1조2천922억원으로 지난해 1조3천177억원 대비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2천43억원에서 지난해는 647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