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평점 10점 만점에 9.9점을 받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하일권 작가의 웹툰 ‘목욕의 신’이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일권 작가는 최근 영화사 ‘문와쳐’와 ‘목욕의 신’을 영화화하는 계약에 최종 사인했다. 향후 드라마 제작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욕의 신은 신의 손을 가진 남자 주인공 ‘허세’가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금자탕에서 목욕 관리사들을 만나면서 이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코믹 만화다. 꿈과 현실 사이 갈림길에 선 젊은이들의 고민을 작가 특유의 유머와 감성으로 재치있게 녹여내 포털 네이버 연재 당시 최고의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작품으로 소위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른 하일권 작가는 ‘웹툰의 신’, ‘하신’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차세대 만화계를 이끌어갈 대표주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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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작가는 외모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성장기 ‘삼봉이발소’로 데뷔했으며 이후 ‘3단합체 김창남’, ‘안나라수마나라’, ‘두근두근거려’ 등의 작품을 내놨다. 현재 이들 작품 대부분이 영화나 연극으로 제작되고 있다.
한편 목욕의 신 영화화 권리를 따낸 문와쳐는 지난 해 8월 개봉한 ‘블라인드’를 제작한 신생 영화사다. 하일권 작가의 에이전시인 누룩미디어 측은 “문와쳐의 첫 공식 작품은 웹툰 ‘마노’s 패밀리’”라고 소개하며 “문와쳐가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출판, 만화에 이르기까지 문화계 다방면과 폭넓게 교류하며 스토리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어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