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나도 검색엔진”…구글에 도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검색부문 강화에 나섰다. 검색황제 구글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오는 5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모델 확대의 일환으로 검색 신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구글 프로그램 개발자 출신 라스 라스무센이 이끄는 20여명의 기술진이 페이스북 내 검색엔진을 뜯어 고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구글을 겨냥해 단행한 경력직 스카웃이다. 최근 기준 페이스북 누적 이용자 수는 약 8억명. 이들이 쏟아내는 콘텐츠를 기반한 검색엔진이 막강한 힘을 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페이스북 가입자들의 상태 업데이트와 브랜드 페이지 이용, 각종 언론사 기사와 동영상에 대한 ‘좋아요’ 버튼 활용 등을 감안하면 구글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매일 창출해 내는 각종 콘텐츠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강력한 검색엔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페이스북의 행보에는 구글에 대한 보복 의도가 담겼다. 구글은 지난해 ‘구글플러스’라는 SNS 서비스를 출시, 페이스북을 위협해왔다. 양사는 세계 IT 시장서 손꼽히는 앙숙으로 부각됐다.

페이스북의 반격에 구글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시맨틱 기술을 활용해 검색 기술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에 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