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이 2일 사내방송을 통해 세계 1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최근 잇단 악재로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와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부회장은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미래에 대비할 때 고객과 사회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글로벌 톱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가치에 대해 그가 강조한 것은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UI/UX, 디자인, 브랜드 등 소프트 역량 강화다.
아울러 그는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시장별 특화 모델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고 SNS 등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디지털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런던올림픽에 대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브랜드파워 강화와 함께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최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담합 및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방해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 준법경영은 초일류 기업의 핵심 가치이며 건강한 사회와 시장질서를 유지하는 사회적 공유가치라며 법과 질서를 철저히 지키고 공정한 경쟁, 투명한 거래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관행과 프로세스를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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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협력사와는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닌 펀드 조성, 신기술 개발 공모 등 기술협력의 생태계 구축으로 실질적인 동반성장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동반성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수개월마다 한 번씩 정례적으로 임직원들에게 전달되는 CEO 메시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핵심인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터진 각종 악재로 조직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만큼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