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2]최지성 “갤스3, 남이 베낄까봐...”

일반입력 :2012/02/27 17:31    수정: 2012/02/28 10:57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기자>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와 관련 “남이 베낄까봐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3를 출시 전까지 철저히 숨기겠다는 뜻이다.

최 부회장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 현장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MWC에 갤럭시3를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 “남들이 베낄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어찌 말할 수 있겠나”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갤럭시S3를 MWC 전력에서 제외했다. 하반기 애플 '아이폰5'와의 경쟁을 의식한 행보다.

전작 갤럭시S2는 지난해 3월 공개 후 출시까지 수개월이 걸리면서 어느 정도 경쟁사에 유리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생각이다.

이는 갤럭시S3에 탑재한 신기능들이 그만큼 깜짝 놀랄만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신용카드 기능 등이 알려졌지만 다른 삼성전자 수뇌부도 관련 내용을 철저히 함구했다.

전날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과 이돈주 부사장도 “갤럭시S3에 대해서는 적절한 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간단히 언급했다.

최 부회장은 “MWC 주목적은 제품 전시회가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이라며 “신제품을 MWC에 공개하려면 타이밍이 맞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모바일 행사 MWC에서 삼성전자 '에이스'를 볼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애플처럼 자체 행사로 전략 제품을 소개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삼성 내부서 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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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은 중국 휴대폰에 대해서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중국 화웨이와 ZTE는 MWC에서 삼성전자 옆에 부스를 잡고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비롯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 부회장은 “(중국 휴대폰이)긴장도 되지만 우리가 10년전에 했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며 “지금 방문한 사람 대부분이 경쟁사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