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 "대격변기, 창조적 리더로 거듭나야'

삼성전자는 31일 서초사옥에서 최지성 대표(부회장), 주요 사업부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2주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기념식에서는 최지성 부회장의 창립 기념사를 비롯해 20년·30년 근속상과 모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토해 삼성전자는 지난70년대 반도체 분야 진출과 90년대 '신경영' 선언을 통한 질 위주 경영으로 경쟁력을 혁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기반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비전 2020'인 매출 4천억불, 전자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톱10 기업 달성을 위한 노력을 임직원에 당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장기 저성장 시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자산업이 업계 판도가 바뀌는 대격변기를 맞이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또 급변하는 환경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 창조적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4가지 사항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첫째로 과감한 도전 정신과 개방적 사고로 창조적 혁신을 이뤄내자며 전 세계의 주목과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사고 방식으로는 도태될 것이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과 자원을 적극 수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공격 경영을 주문했다. 그는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자며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신성장 동력의 확보를 위해 투자, 인수합병 등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하고 헬스케어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흥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셋째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통합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전자산업이 전면적으로 재편되는 앞으로의 10년에서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조적 소프트 경쟁력을 극대화하자는 것이 골자다.

마지막으로 우수 인재의 발굴과 육성을 언급했다. 그는 어떤 시대든 불확실성과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은 인재라며 소프트웨어, 서비스, 콘텐츠 등 소프트 분야 우수 인재와 전문성·유연성을 겸비한 우수 여성 인력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