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EBS, 고화질 3D 시범방송 개시

일반입력 :2012/04/01 13:58

정현정 기자

지상파 방송채널을 활용한 3D 시범방송이 세계 최초로 시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부터 한 달간 SBS와 EBS 채널을 통해 고화질 3D 시범방송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수도권 지역에 한해 SBS에서는 오전 2시부터 40분간, EBS에서는 오전 2시부터 1시간 동안 시범방송이 이뤄진다.

방통위는 지난해 실험용 채널을 활용해 기존의 방송채널에서 2D와 3D 동시 송수신이 가능한 새로운 방송기술방식을 검증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 육상선수권대회를 3D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번 시범방송은 기술 검증 차원을 넘어 방송사에서 직접 운용하는 설비와 채널을 활용해 3D 방송을 송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방통위가 추진하는 3D 방송 방식은 ‘듀얼 스트림(Dual Stream)’ 방식으로 추가 주파수 없이도 현재 방송채널(6MHz)을 통해 3D와 2D 영상을 모든 수신할 수 있어 주파수 효율성을 제고하고 3DTV를 보유하지 않은 시청자의 시청권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존 출시된 3DTV에서는 수신이 불가해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돼 상용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미국디지털방송 표준위원회(ATSC) 등에서 국제 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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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설비가 업그레이드되고 가전사의 고화질 3D 방송 수신여건 개선되는 하반기에는 보다 많은 시청자가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3D 방송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3D 콘텐츠 확대, 3D 시청안전 보장 등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송경희 방통위 전파방송관리과장은 “지상파 고화질 3D 시범방송을 통해 시청자가 가정에서 쉽게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3D 방송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입체영상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