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D 시작..."삼성-업글, LG-셋톱"

일반입력 :2012/04/01 11:01    수정: 2012/04/01 23:41

남혜현 기자

SBS가 이달부터 새벽 정파시간을 이용, 매일 2시간씩 3D 시험방송 송출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어떤 TV가 지상파의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S는 삼성전자와 공동 제작한 '악가무(樂歌舞) 사대천왕'을 오는 3일부터 새벽 정파시간 대에 송출한다.

악가무 사대천왕은 지상파 3D 시험 방송에 맞춰 고화질 3D 영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인간 문화재인 가야금 산조 양승희 명인, 대금 산조 이생강 명인, 승무 정재만 명인, 가야금 산조와 병창 안숙선 명인이 참여했다.

삼성전자측은 이날 발표를 통해 2010년부터 출시된 자사 스마트 3D TV의 경우, 별도 셋톱박스 구매 없이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만으로 해당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2일부터 2012년형 삼성 스마트 TV 3D 7000, 8000 시리즈를 시작으로 5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LG전자의 경우 이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올해 출시된 3D TV는 문제가 없지만 지난해까지 나온 3D TV의 경우엔 별도 셋톱박스를 구비하지 않으면 지상파의 3D 방송을 시청하기 힘들다.

이러한 양사간의 차이는 3D 방송 송출 규격 중 하나인 '듀얼 스트림' 지원 여부로 인해 발생한다. 이는 지상파를 통해 TV를 시청하는 경우에 한하며, 케이블이나 위성으로 TV를 시청하는 경우에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셋톱박스에서 '듀얼 스트림'을 지원하는 경우에 한해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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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LG전자측 관계자는 방송을 송출하는 케이블, 위성방송마다 3D 지원상황이 모두 달라 일괄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는 모든 수요를 수렴하기 힘들 것이라며 LG전자의 경우 시청환경이 되는 소비자들이 AS센터로 전화를 하면 셋톱박스를 무료로 설치해 준다고 말했다.

한편 3일부터 시작하는 SBS의 3D 방송 송출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제 표준 채택을 주장하는 '듀얼 스트림(Dual Stream)' 3D 방송 방식에 대응 가능하다. 듀얼 스트림 방식은 각기 한 프레임씩의 좌안과 우안 정보를 지닌 두 개의 프레임 신호를 하나의 채널로 송출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