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18 안정 버전이 더 빨라진 그래픽 처리 성능을 보이며 공개됐다. 그래픽 처리 장치(GPU) 가속 기능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구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30일 외신들은 구글이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크롬18 정식판을 소개하며 윈도와 맥 컴퓨터에 더 빨라진 2D와 3D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크롬18 정식판은 리눅스, 맥OS X, 윈도에서 돌아간다. 지난달 열린 해킹방어대회 Pwnium 시큐리티 챌린지에서 발견된 주요 버그를 포함한 보안취약점을 보완했다. 고위험군에 속한 문제점 3개와 중급 버그 5개를 포함한 9개의 보안취약점이다. 또 이전까지 하드웨어 성능을 활용해온 GPU 기반 가속 기능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
GPU 기반 가속 기능은 브라우저 안에서 돌아가는 게임이나 시각적 멀티미디어 기능을 담은 웹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고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구글은 새 크롬 브라우저에서 웹표준 2D기술과 3D기술 모두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 엔지니어 존 보먼과 브라이언 살로몬은 크롬 오픈소스 버전인 크로미엄 블로그를 통해 GPU가속을 지원하는 '캔버스2D'를 윈도와 맥 컴퓨터에서 구현했다며 이를 통해 게임과 같은 웹애플리케이션을 순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만으로도 훨씬 더 나은 성능으로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크롬18 버전은 '스위프트셰이더'라는 기술을 통해 3D그래픽 가속 기능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구현했다. 원래 3D가속 기술을 쓰려면 GPU 장치가 이를 지원해야 하는데, 크롬 브라우저는 '트랜스게이밍'이라는 회사로부터 라이선스받은 스위프트셰이더 기술로 3D가속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구현한 것이다.
웹표준 3D가속 기능은 '웹GL(WebGL)'이라는 입체그래픽 표준 구현방식에 쓰인다. 소프트웨어기반 웹GL 기술은 윈도XP처럼 그래픽 환경이 하드웨어 기반 3D 가속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구형 운영체제(OS)에서 더 나은 3D그래픽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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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크롬18 정식판 공개에 맞춰 5대 주요 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 성능을 비교 측정한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크롬18 브라우저는 17 버전과 전반적으로 같은 성능을 보인다. 구글은 새 크롬 버전에서 그래픽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고 나머지 웹애플리케이션 체감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조율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를 수행한 지디넷 블로거 아드리안 킹슬리 휴즈는 자바스크립트 성능은 더이상 얘깃거리가 되지 않고, 벤치마크 도구는 현실세계의 성능 체감 환경과 확실히 다르다며 사실 브라우저 개발사들 가운데 자바스크립트 측정값을 고작 몇 밀리초 최적화시키기위해 엔진 성능에 목을 매는 곳은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