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판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삼성은...

일반입력 :2012/03/28 11:08    수정: 2012/03/28 11:13

남혜현 기자

디지털 엑스레이 사업 진출을 놓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과도하게 침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삼성전자가 입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27일 저녁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 2월 출시한 디지털 엑스레이 'XGEO'는 고가 제품으로, 국내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한 것이라며 국내시장서 삼성의 경쟁상대는 중소기업이 아니라 고가의 장비로 대형병원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300조 규모지만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1.3%에 불과한 3조9천억원 수준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어, 고가 핵심부품의 경우 외산에 의존해 왔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의 반발과 관련, 향후 의료 기기 시장에서 중기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고가 핵심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공동 개발을 하고, 이제까지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였던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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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의료전문업체 인력의 대기업 쏠림 현상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의료기기 분야 경력직 채용을 할 경우 현재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들은 채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한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