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500만대 돌파…“적수는 오직 갤스3”

일반입력 :2012/03/28 11:00    수정: 2012/03/28 11:01

김태정 기자

“올해 안에 갤럭시노트를 1천만대 이상 팔겠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의 시나리오가 현실에 성큼 다가섰다. 1분기도 지나기 전에 갤럭시노트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선 것.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누적 판매량이 최근 기준 500만 이상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5개월 만에 기록한 성적이다.

5.3인치 대화면과 손필기 기능 등 갤럭시노트의 특징이 시장에 통하기 어렵다던 애널리스트들의 지적들은 상당히 잠잠해졌다. 갤럭시노트 판매호조로 삼성전자는 중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애플 아이폰을 밀어내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가트너의 샌디 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이 24.3%로 애플 7.5%가 당장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며 “애플의 삼성전자 추월 계획은 너무 늦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서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휴대폰 점유율 67%를 기록, 시장 지분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말 50% 초반이었던 점유율이 70% 돌파를 논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경쟁사들의 기를 죽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판매 호조로 세계 각국서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며 “5.3인치 필기화면이 시장에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의 다음 공략지는 일본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갤럭시노트를 출시할 예정이며, 미디어 행사는 28일 이미 개최했다. 일본서 현지 경쟁자들을 누르고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던 ‘갤럭시S2’의 성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그레이드도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노트를 업그레이드, ‘S노트’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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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노트’는 화면을 분할, 한쪽으로 웹서핑이나 동영상을 보며 다른 한쪽에 필기하는 기능이 핵심이며, 미적분 함수와 같은 복잡한 수식과 기호를 텍스트로 다종 변환하는 것도 눈에 띈다. 수업이나 회의 도중 떠오른 아이디어를 표로 그리거나, 도형으로 메모할 경우 삐뚤빼뚤한 글씨를 보정해준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달 말 ‘갤럭시S3’를 전 세계에 출시한다. 하반기 애플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와 격돌할 야심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