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핵안보정상회의 비즈니스 외교

일반입력 :2012/03/28 10:57    수정: 2012/03/28 11:12

송주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행사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외교’를 적극 진행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김신배 부회장, 정만원 부회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이 최근 핵안보정상회의를 맞아 방한한 태국,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 수반 또는 기업 총수를 면담하고 상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해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에 이어 국제사회 내 한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그룹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경영진에게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인도네시아의 유력기업인 CT그룹의 차이룰 탄중 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건설 등 분야의 양사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탄중 회장은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밤 유도요노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했다.

이날 면담에서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ICT 기술과 노하우, 건설 분야의 풍부한 글로벌 사업 경험 등을 활용해 CT그룹과 윈-윈할 수 있는 공동사업 등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제안했고 탄중 회장도 긍정적 반응을 보여 제휴가 성사됐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5일 역시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태국의 잉락 친나왓 총리와 터키의 레제프 에르도안 총리를 잇따라 만나 한국 경제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한편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한 잉락 총리를 영접한 데 이어 당일 오찬을 함께 하며 IT, 건설 분야의 사업협력과 평소 태국이 반복되는 홍수로 큰 피해를 입는 점을 고려해 SK가 보유한 IT 기술을 적용한 조기 재해경보, 대응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터키 레제프 에르도안 총리와 국내 10대 그룹 경영진 간 간담회에 참석해 터키와의 비즈니스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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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외에 김신배 부회장과 정만원 부회장 등도 가봉, 네덜란드, 베트남 등의 국가 수반 및 기업인들의 SK 사업장 시찰을 지원하고, 이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과 유정준 G&G추진단장은 29일 베트남 응유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최대 국영에너지 회사인 PVN 도반허우 사장과 원유정제, 석유유통 등 사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제휴를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