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㉜씨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허브센터가 운영 중인 ‘게임벤처2.0’ 2기 회원이다. 그는 지난해 1월 와이즈게임즈를 설립한 뒤 해당 센터에 입주해 게임 ‘데이인오션(Day in Ocean)’을 개발해왔다.
데이인오션은 해상 어업 활동을 통해 얻은 자원으로 지상의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해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는 내용의 소셜게임. 해상과 육상을 넘나들며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단 점을 시장에 나와있는 여러 게임과의 차별성으로 내세웠다.
이 게임은 오는 5월 중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최근 LG유플러스와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고 국내 유력 퍼블리싱사 2군데와 해외 퍼블리싱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게임벤처 2.0은 정부가 육성하는 1인 창조기업 진화모델이다. 사무공간을 비롯해 사무용품, 소프트웨어 등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실무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1인부터 4명 단위의 초기 스타트업 팀을 기업형태로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처음 2명으로 들어왔던 와이즈게임즈도 현재 6명으로 늘어났다.
작은 실험으로 시작한 게임벤처 2.0은 와이즈게임즈와 같은 가능성을 낳으며 최근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3기까지 진행돼오며 회원도 30명으로 크게 불어났다. 상반기 내 입주사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또 다른 성공 사례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3기 회원사인 후아 데브(HooAh Dev)의 멀티플레이 총싸움 게임 ‘에이스 건파이트(Ace Gunfight)’가 5월 출시일에 맞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기도 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범 서비스 삼아 iOS용으로 선보인 이 게임은 쿠웨이트 앱스토어 전체 10위권, 최고매출 40위권 내 진입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해당 게임을 개발한 한장겸㉝씨는 “4년 전부터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해왔으나 이 같은 성과는 처음”이라며 “게임벤처2.0에서 마케팅·퍼블리싱 노하우나 공모전 정보를 얻고 공간 제공, 엔진교육 등 실질적 지원을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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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e북 솔루션 ‘마 크리에이터’를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인 노엔소프트, 멀티플랫폼 기반 교육용 기능성 게임 ‘다야의 구구단 여행’를 제작 중인 다야소프트 등이 게임벤처 2.0 회원사로 입주해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스타트업 단계인 그룹이나 팀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투자를 유치하거나 퍼블리싱 계약을 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어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기술·정보·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고 벤처 생태계를 가꾸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