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중소형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능동형 유기 발광다이오드(AM OLED)용 소재 시장이 국내 기업들의 독무대다. 지난 2008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설립된 이례로 4년 동안 전 세계 OLED용 부품·소재 시장의 85%를 국내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평판디스플레이패널 전체 시장은 1천100억달러 규모로 이중 액정디스플레이(LCD)가 1천억달러,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이 42억달러, OLED가 37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SMD는 AM OLED 전체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에 AM OLED용 소재를 연구해 온 국내 기업들이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글라스를 통해 전량 수입해 오는 AM OLED용 유리기판을 제외하고는 기존 대부분의 핵심소재가 국내 기업들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덕산하이메탈(대표 이준호)과 LG화학(대표 김반석)은 유기공통층 분야에서 총 1천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덕산하이메탈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 중 OLED 소재 사업 비중이 60%까지 높아져 776억원의 매출을 냈다”고 말했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OLED소재 부문에서 3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전자주입층(EIL)·전자수송층(ETL)분야에서 LG화학은 정공수송층(HTL)·정공주입층(HIL)에서 각각 수익을 내는 중이다.
이밖에 두산전자(대표 김학철)는 녹색 발광소재(G-H)과 HTL 등에서 작년에 2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뱅크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1천억달러 규모로 이중 유기공통층·드라이버IC·편광판 등 OLED핵심부품소재 시장은 12억8천만달러를 이루고 있다. 덕산하이메탈·LG화학·삼성시스템LSI·실리콘웍스 등 국내 기업들은 12억7천만달러를 점유해 전체 시장에서 유리기판을 제외하고 약 9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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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상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산업지원팀장은 “유리를 공급하는 아사히글라스를 제외하면 지난 2008년 이후 4년간 SMD를 비롯해 국내 부품소재기업들이 전 세계 AM OLED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 TV용 AM OLED의 경우 증착 장비 한 대당 400억원~500억원을 호가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8세대 이상 대면적 패널을 만들 때 인쇄전자 등 새로운 증착방식을 사용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