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방식 OLED, “올해 40억달러 시장”

일반입력 :2012/03/10 13:45    수정: 2012/03/10 16:21

손경호 기자

올해 94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쇄전자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분야가 40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스마트폰에 OLED디스플레이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OLED소자를 유리기판 위에 붙이는 공정 기술 또한 빠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인 ID테크EX는 OLED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에 유리기판에 빛을 내는 OLED소자를 진공증착하는 방식에서 OLED소자를 인쇄하는 방식으로 대체되면서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쇄전자는 나노기술과 인쇄기술을 접목해 전자회로나 센서 등을 유리나 금속기판에 ‘인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OLED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OLED소자를 유리기판 위에 붙일 때 종이에 인쇄하듯이 소자를 프린팅하기 때문에 복잡한 장비가 필요없고, 공정수가 줄어들어 비용을 줄이면서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 김영훈 선임연구원은 “기존에는 OLED소자를 유리기판에 붙일 때 사용하는 진공증착방식 대신 인쇄전자방식을 이용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존에 인쇄전자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던 OLED 디스플레이 분야는 빠른 속도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롭게 열릴 OLED조명 시장에서도 이 기술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ID테크EX는 OLED 디스플레이가 약 10년 뒤에 30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LED조명은 2019년까지 1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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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CIGS 태양광 셀을 유리기판에 증착하는 분야에서도 인쇄전자기술이 26억달러의 신규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정부와 전라북도, KETI 등은 지난 2009년부터 747억원을 들여 전주 첨단산업단지 내 2만8,380㎡(약 8,500평)의 부지에 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를 설립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60여개 관련단체들과 인쇄전자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