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여름 OLED에 4000억 투자

일반입력 :2012/01/27 18:12    수정: 2012/01/27 18:49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규모 의사결정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3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OLED 투자는 총 투자 규모의 10% 정도인 4천억원 규모를 전망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27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4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당초 OLED TV의 마케팅, 제품 특성, 가격 등에 대한 수용성을 보고 양산 투자 결정 시기를 연말경으로 봤지만 기술 완성도나 공정 완성도를 고려하면 의사결정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우선 4천억원 규모가 OLED 투자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OLED 투자비중은 10% 정도를 전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LG디스플레이 총 투자 전망치는 4조원 정도다. 투자가 결정되면 OLED 자금은 내년에 본격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7월 OLED TV를 양산할 계획이다. 물량은 많지 않아 8세대 기준 월 양산 물량은 8천장 정도로 예상했다. 55인치 TV 기준으로 월 4만8천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OLED 투자를 결정해 내년 자금을 투입한다. 단일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인 12만장 양산을 고려해 투자하게 될지, 우선 6만장 규모만 투자할 것인가 등을 결정해야 하는데 7월 OLED TV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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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사장은 “OLED 양산 투자를 결정할 때 기존 LCD 생산 능력을 전환해 상판 투자만 추가할지, 신규 투자를 할 지 등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OLED 투자 결정과 맞물려 LCD에 대한 물량도 조정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p98 공장 양산 시점을 4, 7월로 보고 있는데 OLED 투자와 연계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 8세대 공장 투자도 3분기 OLED 투자와 맞물려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