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4분기 적자 대폭축소 전망

일반입력 :2012/01/20 08:31

송주영 기자

오는 27일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LG디스플레이 4분기 영업적자가 3분기 대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1천억원 안팎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분기 4천900억원 적자 대비 1/5 수준의 축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D는 지난 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갈 전망이긴 하지만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져 연내 흑자 전환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1~3분기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도 있었다.

적자폭이 줄어든 데는 패널 가격이 연말을 맞아 보합세로 전환되는 등 가격 하락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과 함께 원가절감 노력, 가동률 상승 등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돌이 연구원은 “적자폭 축소는 LCD 패널 가격 하락 기조가 완화됐고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 때문”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4분기 LG디스플레이 영업적자 액수를 1천454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2천627억원 대비 축소하며 “연말까지 예상보다 높았던 가동률, 고부가가치 패널의 선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산이익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LGD의 적자폭 축소에는 고부가가치 전략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솔로몬투자증권은 LGD의 강점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구조를 꼽았다. 수요가 부진해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TV용 패널이 LGD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분석됐다. 경쟁업체 평균 67%에 비해 크게 낮은 비중이다.

TV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FPR TV 비중이 20%를 넘어 높은 편이다. 애플 아이패드에 쓰이는 IPS 등도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들어간다.

LGD는 4분기 아이패드 등 신제품 패널 출하를 시작했고 가동룰도 높아지면서 매출액도 지난 3분기 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은 6조2천687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는 이보다 늘어난 6조4천억~6조9천억원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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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분야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1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LCD 적자폭 축소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OLED 실적이 합산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가장 빠르게 흑자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