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TV용 OLED 생산"

일반입력 :2012/02/29 15:32    수정: 2012/03/02 09:09

송주영 기자

“올해 소량이지만 OLED TV용 패널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OLED TV는 LCD TV 대비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냐, 고객사가 특장점을 얼마나 알아 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은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협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의 OLED TV 출시 계획을 확인했다.

조 사장은 OLED TV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비싸면 시장 형성의 한계점이 있다”며 “양질의 품질로 생산력을 갖추고 시장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OLED 업체가 향후 잠재적인 경쟁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

그는 중국도 이르면 내년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며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 연합체인 재팬디스플레이도 처음에 LCD를 하다가 OLED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지원아래 19개 패널업체가 컨소시엄을 이뤄 패널 시장 역량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 중 선도업체는 OLED에까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소니, 히다찌 등이 연합한 재팬디스플레이가 오는 4월 출범한다. 재팬디스플레이가 출범하면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주력산업은 중소형 LCD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시장에서 OLED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조 사장은 “일본은 숨어 있는 역량이 많은 국가”라며 “디스플레이 소재, 재료 분야는 일본이 강세여서 무시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OLED는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갖고 있지만 소재 강국인 일본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올라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OLED 시장의 화이트OLED, RGB 기술 논란에 대해서는 “가격 대비 품질, 특성에 따라 시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TV에 화이트OLED를 채택했으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중소형에서 RGB 기술을 채택,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화이트OLED는 휘도에서는 RGB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LCD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기술 적용상의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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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출범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합병설에 대해서는 “LCD가 전자에서 분리하기로 한 것만 발표됐고 나머지는 공개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조 사장은 이날 디스플레이협회장에 취임하면서 우리나라 산업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지난해 기준 5.9%를 차지한 디스플레이 수출 비중을 향후 10, 15%로 높이겠다는 협회장으로서의 중장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