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시청률 중심의 콘텐츠 서열 매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는 독자적인 콘텐츠 가치 측정 방식을 직접 개발해 공개했다. 단순히 시청자수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검색량, 홈페이지 방문량, 공유 및 확산량 등을 수치화한 것이 특징이다.
CJ E&M(대표 김성수)은 소비자 행동에 기반해 콘텐츠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모델인 ‘CoB(Consumer’s Content Consuming Behavior)’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CoB는 디지털 스마트미디어 환경의 소비자 행동을 통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다양한 행동량의 통합 지표인 CPI(Content Power Index)와 프로그램을 시청한 시청자가 평가한 콘텐츠 질적 가치 지표인 CVI(Content Value Index) 등 2개의 모델로 구성됐다.
이 밖에, 투자자본수익률(ROI), 광고몰입도(Ad Engagement)의 상관관계분석을 통해 협찬 및 간접광고의 효과와 일반광고의 시청 몰입도의 관계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닐슨 컴퍼니 그룹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뢰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이성학 CJ E&M 광고사업본부장은 “CoB는 현 방송광고시장의 주요 거래 기준으로 자리잡은 시청률 중심의 보완 지표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무엇보다 시청자의 행동이 많은 콘텐츠는 광고 구매 시에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한 유용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 E&M은 MBC, KBS2, SBS, CJ E&M의 총 70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지난 2주 간 CPI를 조사한 결과 MBC ‘해를 품은달’이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청률 순위보다 CPI 순위가 높게 난 KBS2 ‘드림하이2’, tvN ‘코미디빅리그’, 엠넷 ‘보이스코리아’ 등은 시청 외에도 프로그램 직접 검색량, 버즈 등 행동량에서 상위에 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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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시청한 소비자가 느끼는 콘텐츠의 가치를 측정하는 CVI 결과에서는 MBC ‘무한도전’이 1위를 온스타일 ‘겟잇뷰티’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겟잇뷰티는 시청 후에 구매 의향 등에서 높은 결과를 보여 시청자수는 작지만 시청한 소비자의 가치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CJ E&M은 향후 블로그를 통해 CoB 결과를 주간 및 월간 단위로 지속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며 오는 30일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광고학회의 특별 세미나를 통해 자세한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