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대표 김성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방송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140%나 증가하면서 게임, 영화, 음악·공연 등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천7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1일 합병을 가정해 집계한 수치다. 지난해 3월1일 법인 출범 이후 연말까지 10개월 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천431억원과 701억원을 기록했다.
각 사업부문별 매출은 방송부문 6천760억원, 게임부문 2천576억원, 영화부문 1천914억원, 음악·공연부문 1천54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방송부문은 ‘코리아갓탤런트’, ‘슈퍼스타K3’ 등 가구시청률 2% 이상 앵커프로그램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광고 패키지 판매와 ‘로맨스가 필요해’ 등 콘텐츠 판매 증가, 수신료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40% 상승한 4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종합오락채널인 tvN 매출은 2009년 503억원에서 2010년 815억원, 지난해 1천130억원으로 연평균 50% 안팎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vN은 가구시청률 3% 이상으로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미디빅리그’와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코리아’, ‘오페라스타’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영화부문 역시 ‘트랜스포머3’, ‘미션임파서블4’ 등 해외 대작과 ‘써니’, ‘완득이’, ‘도가니’ 등 한국영화의 흥행 및 부가판권 수익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이 38% 늘었다. 하지만 ‘마이웨이’ 등 대작 영화의 흥행 부진 및 애니메이션 팀 신설 등 신규사업 관련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음악·공연부문의 경우 ‘지킬앤하이드’, ‘아가씨와 건달들’ 등 뮤지컬과 ‘2PM’, ‘M-Live’와 같은 국내외 콘서트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이 8% 증가했다. 하지만 음악사업의 매출 비중 감소와 글로벌 콘서트 초기 진출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5억원에 그쳤다.
게임부문은 ‘서든어택’ 계약 조건 변경에 따른 매출 감소에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 18% 줄어들었다.
CJ E&M은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방송부문에서 지난해 4편이었던 앵커프로그램을 올해 21편까지 확대해 광고 매출을 늘리고 드라마 제작도 확대해 콘텐츠 판매 증가를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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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부문은 자체제작 라인업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6개를 추가해 14개로 확대하고 모바일 게임도 ‘카오스베인’ 등 15종을 출시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영화부문도 국내 기획제작 라인업을 7편까지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음악·공연부문 역시 ‘슈퍼스타K’ 등 E&M 콘텐츠와 연계된 자체 음반 및 음원 제작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