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보유 현금의 절반에 달하는 50조원을 주주들 이익 환원에 쓴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각) 컨퍼런스콜을 열고 주주들에 주당 2.6달러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00억 달러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겠다는 결정도 발표했다.
애플은 오는 7월 1일부터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며, 자사주 취득은 9월 30일부터 3년에 걸쳐 진행된다.
1천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현금을 보유한 애플이지만 실제 주주들에 배당이 이뤄지는건 지난 1995년 이후 17년 만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배당으로 일부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지만, 자사주 취득으로 이를 대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16일에 출시된 `뉴 아이패드`가 지난 주말동안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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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유동성은 976억 달러(약 109조원)다. 업계는 현재 애플의 보유 현금이 1천억 달러를 넘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새 아이패드 출시 직전에는 주가가 사상최고액인 600달러를 돌파, 한 때 시가총액이 5천500억달러를 웃돌아 화제가 됐다.
이날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플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이 충만한데다 엄청난 기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 3년 동안 총 45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주주배당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