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입사는 어렵지만 그 방법 만큼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각종 취업포털사이트나 혹은 삼성전자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서 잠깐만 검색해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어떨까?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대기업처럼 정기적으로 신입 사원을 뽑지 않는다. 상시적으로 필요한 자리에 걸맞는 인재를 선발한다. 이는 대부분 외국계 기업과 마찬가지다.
학력도 크게 보지 않는다. 대신 직군에 걸맞는 능력과 경력이 필요하다. 일단 서류가 통과되면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인재상 및 기업 철학과 부합하는지 확인한 후 최종 입사 결정이 이뤄진다.
조건만 부합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도 얼마든지 애플에서 일할 수 있다. 물론 원활한 의사소통 및 문서 작성을 위한 영어 실력은 필수다. 이는 애플 코리아에서 일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조직 체계가 업무 분야별로 수직화 돼 있다. 본사와 지사 구분도 없으며 단지 자신이 맡은 업무 분야에 따라 직장 상사가 결정된다. 때문에 자신에게 업무 지시를 내리는 직장 상사는 같은 사무실에 있을수도 있고 해외 사무소 혹은 미국 본사에 있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애플에 신입으로 입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다른 외국계 기업도 마찬가지다. 다만 본사에서는 간혹 직군에 따라 신입 사원을 선발하기도 한다. 또한 신입으로 애플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미국 본사에서 진행하는 인턴십 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인턴십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으면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인턴십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미국 내 거주해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애플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우선 해당 분야에 경력이 필수다. 지난해 애플은 우리나라에서 총 8번의 채용공고를 냈다. 직종도 매니저, 엔지니어, 프로듀서 등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주로 마케팅 분야 인력을 선발했으며, 올해는 벌써 영업 부서에서 3번의 구인 공고를 냈다.
그간 애플에서 제시한 지원 자격을 보면 해당 분야에서 최소 6~12년 정도 경력과 그에 걸맞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력은 보통 학사 이상을 요구하며 직종에 따라 석사 이상이나 MBA 학력을 선호하지만 필수 조건은 아니다.
애플 입사를 위한 몇 가지 공식적인 팁도 있다. 우선 반드시 애플 계정을 사용해야 한다. 만약 애플 계정이 없다면 입사지원 전에 반드시 만드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자기소개서를 정확하고 정직하게 써야 한다.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지식, 경험 등을 매우 현실적으로 써야 선발될 확률이 높다.
세 번째는 이력서에 애플에게 기대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일단 서류 전형에서 합격하게 되면 이력서는 인사담당자들이 면접을 하거나 근무 배치를 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애플 제품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물론 애플은 회사와 고객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제품을 직접 써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애플이 무엇을 하고 있고 이를 왜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다면 더욱 좋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이는 애플에 입사하면 배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연봉 수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애플 출신 관계자는 직종과 개인의 계약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기업 위상을 감안할 때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회사의 철학과 요구하는 인재상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비단 애플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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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세상을 바꿔보고 싶은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을 선호한다. 아무리 사소하고 단순한 일이나 하더라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사람을 원한다.
이와 관련해 애플 출신 관계자는 한 마디로 “Think different(다르게 생각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