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소송을 위해 한국계 변호사를 대거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언 뮐러는 9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소송전을 위해 한국계 변호사 73명, 서류 검토원 20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한국어로 된 상당한 분량의 문서를 검토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소송과정에서 알게 되는 각종 영업비밀 및 정보를 외부에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다. 애플이 지난달 27일자로 ITC에 이를 제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뮐러는 “삼성전자와의 소송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할 때 자금력이 충분한 애플이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법률 전문가를 대거 채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삼성 호주 소송, 새 아이패드 겨냥?2012.03.10
- "휴전 못해..." 삼성, 애플 추가 소송2012.03.10
- HTC, 애플 상대 특허소송 패소2012.03.10
- 애플, 소송의 달인? 이번엔 파산한 코닥을...2012.03.10
아울러 “고용된 대부분은 IT관련 지식을 가진 것을 보이지만 채용 인원이 방대하기 때문에 일부는 일반 변호사들로 간단한 훈련을 통해 이 사건에 투입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여전히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특허소송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협상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아직까지 이를 증명할만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 아이패드가 발표된 이후 호주에서는 본안 심리 기일을 확정하는 등 남은 재판일정을 더욱 서두르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