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S 시장 후끈…‘실시간 쿠폰’이 대세?

다양한 스마트폰 위치기반서비스(LBS)들이 인기를 끌면서 현재위치를 중심으로 주변 점포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실시간 쿠폰’ 서비스가 인기다. 전단지나 현수막의 기능을 스마트폰 속으로 끌어들인 형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실시간 쿠폰 시장은 위치기반서비스(LBS) 업체와 소셜커머스 업체가 양분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대형 포털과 통신사들까지 가세하면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시간 쿠폰의 장점은 현재위치를 기반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주변 점포를 찾아 즉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종이쿠폰이나 소셜커머스 쿠폰 등은 구매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사용 기간을 놓칠 경우 고스란히 돈을 날리는 경우가 많았다. 점포주 입장에서도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를 예상할 수 없어 서비스 질이 저하되는 문제점도 부작용으로 지적됐다.

반면, 실시간 할인쿠폰은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멀리까지 이동할 필요 없이 현재 위치와 가까운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번거로운 예약이나 대기시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구매 금액의 전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업주 입장에서도 한꺼번에 많은 쿠폰 손님이 몰리지 않아 서비스 저하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업주가 현재 점포 상황에 맞게 실시간 소량 발매하는 쿠폰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손님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할인행사를 열어 이익을 극대화 할 수도 있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소셜커머스는 반값 돌풍을 일으키며 폭발적으로 성장햇지만 구매시점과 사용시점이 동떨어진 쿠폰이어서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면서 “시간이 곧 돈인 ‘인타임’ 시대의 지역 상거래는 지금 이 순간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와 판매를 원하는 점포주를 매칭하는 실시간 연결 형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온’은 지난해 12월 지역 점포들을 위한 실시간 마케팅 플랫폼 ‘씨온샵’을 선보였다. 애플리케이션 내의 점포 정보 탭인 ‘여기&’이나 지도 정보 탭인 ‘지도&’에 접속하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씨온샵 가맹점 중 현재 할인쿠폰을 제공 중인 곳이 표시된다. 이 가맹점에 체크인을 하면 쿠폰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위치기반 할인쿠폰 서비스 ‘포닝’ 역시 씨온샵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포닝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현재위치 주변의 포닝 파트너 점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할인쿠폰 정보가 뜬다. 반경 500m 이내, 1km 이내 등 거리를 기준으로 7단계 검색이 가능하며 광역 권역 단위 검색과 업종별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전자결제업체 이니시스가 출시한 위치기반 마케팅 애플리케이션 ‘버글버글’도 비슷한 서비스로 게임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점포주가 ‘버글’이라는 가상 캐릭터에 할인쿠폰을 담아 지도에 올리면 사용자는 해당 쿠폰에 매칭된 버글 캐릭터를 잡는 방식이다. 할인쿠폰뿐만 아니라 이니시스의 개인간 결제 서비스인 ‘이니P2P’와 연동해 이벤트, 부동산 매물, 중고품 매물, 아르바이트 구인 정보 알림도 가능하다.

소셜커머스 업체 중에서는 티켓몬스터가 지난해 7월 ‘티몬나우’를 출시하며 가장 먼저 위치기반 실시간 쿠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가 필요한 시점에 바로 쿠폰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어 즉각적인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구매한 쿠폰을 기한 내에 사용하지 못했을 경우 별도의 취소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다음날 오전 자동으로 환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