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중고 아이패드 고가 매입하는 이유

일반입력 :2012/03/12 10:12    수정: 2012/03/12 10:19

남혜현 기자

새 아이패드 출시가 임박하면서 아마존이 구형 아이패드를 비교적 고가에 매입 중이다. 이베이 등 타 유통업체들이 아이패드2의 가격을 인하한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美씨넷은 1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아이패드2를 최소 320달러(약 36만원)에 매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현재 와이파이 버전 16기가바이트(GB) 아이패드2를 320달러에 매입한다. 물론 조건은 '새것과 같은 상태'를 유지한 제품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매입 가격 조건은 파격적이다. 애플은 새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아이패드2의 가격을 최소 399달러로 낮췄다.

반대로 이베이는 최근 구형 아이패드의 최상위 모델인 3G 버전 64GB 제품을 475달러로 깜짝 할인판매했다. 아마존은 구형 아이패드의 값을 후하게 쳐주는 대신 적립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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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이같은 전략을 두고 아마존과 그 CEO인 제프 베조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통찰력이라고 평했다. 현재 상급 품질을 유지한 아이패드2 16GB 모델의 경우 아마존을 통해 이어진 전자제품 거래 사이트에서 395달러에 판매된다.

아마존이 구형 아이패드를 매입, 연결된 중고제품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외신은 아마존이 수익금을 다른 판매처와 나눈다고 해도 아마존에는 이익이라며 구형 아이패드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거래가 아마존을 통해 발발한다는 것도 의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