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홈페이지를 도배한 광고 글이 성인용품 판매업자의 홍보 목적으로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8일 박 위원장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에 성인용품 사이트를 광고하는 스팸 글을 반복 게시한 이모㉚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성인용품 운영자인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박 위원장 홈페이지 게시판에 타인 명의를 도용해 회원가입 후, 광고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고 글 갯수만 총 3천737건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박 위원장의 높은 인지도가 홍보효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 홍보 글을 게시했다. 운영자들은 박 위원장 홈페이지를 제외하고도 사회단체나 기업체 등 다양한 홈페이지에 같은 방법으로 광고 글을 올렸다.
경찰은 이들이 정치적 목적이 아닌 홍보목적을 위해서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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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등은 게시 글 중간에 특수문자를 번갈아 삽입하는 방식으로 도배방지 기능을 무력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광고 글을 게재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등이 포털사이트에서 ‘성인용품’, ‘도박’ 등으로 검색해 검색 상위에 올라있는 사이트에 접속해 광고 글을 올렸다”면서 “이를 위해 박 위원장 홈페이지를 목표물로 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