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애플 태블릿 AP, 최대공급자는?

일반입력 :2012/03/08 14:24

손경호 기자

지난 해 애플이 아이패드 시리즈와 같은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의 59%를 점유하는 동안 TI와 엔비디아가 그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E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태블릿용 AP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230%가 성장했다. 보고서는 비애플 진영이 태블릿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태블릿용 AP 시장에서 비애플 진영이 차지하는 비율은 41%이다. 이 중 TI의 오맵 프로세서는 아마존 킨들파이어와 반스앤노블스의 누크 등에 탑재되면서 비애플 진영의 전체 시장의 35% 점유율을 차지했다.

엔비디아의 테그라2·3는 삼성과 LG 등 국내 회사는 물론 소니·도시바·모토로라·에이서·아수스 등이 출시한 태블릿에 탑재되면서 34%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체 태블릿용 AP 시장에서 TI와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8%에 이르는 셈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AP시장으로 추산했을 때 삼성·퀄컴 등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태블릿용 AP부문에서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의 스라반 쿤도잘라 핸드셋 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각각 스마트폰과 PC 부문의 강자인 퀄컴과 인텔은 지난해 태블릿 시장을 놓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브로드컴·ST에릭슨·미디어텍·마벨·르네사스와 같은 AP 제조사들은 (삼성·LG 등) 태블릿 핵심시장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는 퀄컴이 롱텀에볼루션(LTE) 기반과 윈도8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에 잘 포지셔닝했기 때문에 올해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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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경우 올해 쿼드코어 AP인 테그라3를 출시하면서 태블릿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AP 시장의 98%는 여전히 ARM의 핵심코어(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는 “인텔과 AMD의 x86기반 칩이 안드로이드4.0과 윈도8 기반 태블릿 진영의 틈새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