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집과 일터를 구별해온 기업들이 인식을 바꿀 때라고 주장한다. 어느쪽에서든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윈도8이 이를 도와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지디넷은 6일(현지시각) MS가 기업들에게 그 직원들이 소유한 기술로 업무를 해나갈 거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 지원 방안으로 윈도8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독일에서 열린 '세빗(CeBIT)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 2012' 현장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케빈 터너 M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태블릿과 PC간 경계가 옅어가는 지금 상황이 기업들에게 좋은 징조라며 MS는 윈도8이 직원들의 개인 기술을 일터로 가져오는 사실을 환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개인용 정보기술(IT)을 일터에서 활용하는 'IT 소비자화'는 모든 기업들이 받아들여야할 현상이라는 것이다. 직원 개인이 소유한 단말기를 기업용 업무시스템에 접속해 쓸 수 있게 하는 '브링유어오운디바이스(BYOD)'도 여기 포함된다.
과거 기업들은 IT 소비자화 현상을 받아들일 것인지, '보안'을 위해 이를 정책적으로 차단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개인용 단말기를 업무에 쓰는 것 자체가 보안상의 불안요소로 인식됐던 것이다.
그런데 MS는 더이상 기업들이 보안성을 유지하는 것과 IT소비자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양자택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터너 COO는 참석자들에게 과거에는 보안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이 소유한 기술을 일터에 가져올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윈도8을 사용하면 '보안 아니면 IT소비자화'처럼 타협할 필요 없이 '보안과 IT소비자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 회사 컴퓨터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터치스크린을 쓸 것인지는 담당자 업무 성격에 달린 선택이었다며 이것 역시 윈도8을 사용하면 한 쪽을 버리는 게 아니라 둘 다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세대 윈도 운영체제(OS)가 기업과 개인 소비자, 양쪽의 사용환경을 맞물리게 이어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MS가 윈도8을 통해 제시하는 가치는 2가지 차원이다.
하나는 메트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라는 새 조작환경을 통해 기존 데스크톱 PC와 태블릿 단말기간 구별을 없애려는 것이다. 이 점은 최근 윈도8 컨슈머프리뷰 버전 공개를 통해 어느정도 알려진 듯하다. 메트로UI는 특히 해외서 윈도폰, X박스, TV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개인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져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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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윈도8과 긴밀하게 통합될 MS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으로 N스크린 기반의 스마트워크 시나리오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대응할 때 드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시나리오다. 10년 이상 된 윈도XP을 쓰듯 빠른 신기술에 대응이 어려운 기업들에게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넘나들 수 있는 완충 환경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터너 COO는 사람들은 집과 사무실과 이동중일 때,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든 업무를 계속해야할 수 있다며 MS는 업무와 생활을 연결하는 뭔가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