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IT관리자를 위한 윈도8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관리, 배포 방법을 제시한다. 지난주 개인 사용자를 겨냥해 윈도8 컨슈머프리뷰 버전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기업 환경에서의 활용 전략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5일(현지시각) MS가 IT관리자와 기업 사용자들이 잠재적으로 흥미로워할만한 상세 내용을 느리지만 확실하게 공개해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MS가 오는 6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리는 세빗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CeBIT) 2012 행사장에서 케빈 터너 MS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기조연설과 회사가 마련한 시연 등을 통해 차세대 윈도 클라이언트의 또다른 면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지디넷은 윈도8에서 태블릿 인터페이스에 친화적인 '메트로스타일' 앱을 배포, 다운로드, 설치할 수 있는 권한 등 윈도스토어 관리 기능에 관련한 ARM기반 윈도(WOA)와 x86기반 환경의 차이를 설명했다.
우선 보도에 따르면 IT관리자들은 윈도8 '앱로커' 기능을 사용해 메트로스타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권한을 제어할 수 있다. 이 정책은 윈도스토어에 올라간 앱이나 업무특성별(LOB) 앱을 관리자가 허용한 범위안에서 배포될 수 있게 한다.
또 윈도스토어를 통한 앱 업데이트는 IT관리자가 제어할 수 없다. 모든 윈도스토어를 통한 앱 업데이트는 사용자가 직접 실행해야 한다. 다만 관리자는 그룹 정책을 조정해 '윈도스토어에서 설치가 아니라 자동 내려받기'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윈도스토어 관리'를 다룬 콘텐츠는 지난해 9월 중순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빌드' 컨퍼런스를 통해 나왔다. 당시 이를 통해 기업 IT 관리자와 개발자들이 업무특성별(LOB) 앱을 자동화 배포(Sideloading)하는 방식을 소개한 것이다. 여기서 자동화배포는 윈도8 컨슈머프리뷰와 윈도서버8 베타 버전, 어느쪽이든 윈도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에 앱을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뜻한다.
■기업내 윈도8 앱 배포는 그룹정책 기반
MS가 제시한 관련 지침에 따르면 LOB 앱은 MS 인증을 안 받아도 되고 윈도스토어를 통해 설치되는 것도 아니며 다만 '최상위 인증기관'의 인증 체인을 통해 서명을 받아야한다. 더불어 최신 윈도스토어 관리 기술 문서에 따르면 IT관리자들은 특정 그룹내 사용자들 또는 개인용 단말기가 윈도스토어에 접속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룹 정책'을 통해 앱을 자동 설치, 업데이트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는 이미 사용자들이 윈도8 안에서 윈도스토어를 통해 메트로스타일 앱을 구입하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기존 데스크톱 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업들이 사용하게 될 LOB앱은에 데스크톱용 비중이 적잖을 것이기에 윈도스토어상의 허용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는 물론 데스크톱용 앱을 윈도스토어에서 내려받기는 커녕 찾아볼 수도 없다.
■ARM 환경은 '계정관리' 미지원…윈도스토어 앱만 써라?
관련기사
- 윈도8, 사라진 '시작' 단추 살리는 방법2012.03.06
- 사진으로 보는 윈도8 컨슈머프리뷰2012.03.06
- MS, 윈도8 컨슈머프리뷰 공개2012.03.06
- MS, 윈도스토어 '앱 등록-광고' 정책 공개2012.03.06
앞서 지난주 회사가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한 '업무용도에 초점을 맞춘 윈도8 컨슈머프리뷰 지침서'는 그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이 문서는 이를테면 ARM기반 윈도(WOA) 태블릿을 (기업용 계정관리서비스) '액티브디렉토리(AD)' 도메인에 가입시킬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MS 담당자들은 향후 윈도8 관련 기술을 지원해야 할 기업 사용자와 관리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회사 웹사이트에 게재중이다. 윈도8용 평가 배포 도구(ADK)라든지 이밖에 MS 배포용 도구가 그런 사례다. 이가운데 '윈도8 관리'라는 항목이 별도 페이지로 자리잡고 있지만 여기 윈도스토어 관리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지디넷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