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표현명 KT “데이터 폭증, 전세계 협력필요”

일반입력 :2012/02/29 14:40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데이터 트래픽은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 공통의 이슈다. 각국 사업자들이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인을 데이터 거즐러(많이 소비하는 사람)라고 지칭했다”며 “우리가 앱 시그널링(앱이 사용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무선인터넷을 통해 수집하는 신호용 트래픽)과 데이터 트래픽을 빨리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해서는 전 세계 동일 이슈임을 분명히 했다. 일례로는 NTT도코모를 들었다. 최근 6개월 동안 일어난 도코모의 통신장애 역시 앱 시그널링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표 사장은 “불필요한 시그널링이 누적되면 네트워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도코모와의 정기미팅 때 공유해줬는데 활용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이제 모든 것이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바뀌기 때문에 앱 시그널링을 해결하는 것에 힘을 모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에서도 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보드멤버들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빠르게 컨센서스를 이루는 것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표 사장은 “한국의 통신사업자들도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은 하되 협력할 것은 철저하게 해서 글로벌도 나가야한다”며 “이는 타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속적으로 GSMA을 통해 앱 시그널링과 데이터트래픽에 대한 공조체제를 제안 중이다. 이렇게 해서 논의된 내용은 GSMA를 통해 향후 구글, 애플, MS 등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말 스웨덴에서 열린 7명의 이통사 체어맨 미팅에서 이석채 KT 회장이 앱 시그널링의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해 GSMA에 앱효율성TF가 만들어졌다”며 “금번에 앱 시그널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푸시서버 표준화 작업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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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표 사장은 LTE망을 사용한 음성통화(보이스오버LTE, VoLTE)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누가 먼저 하는가 보다 품질이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VoLTE는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커버리지 뿐만 아니라 셀이 많아지면 일어나는 간섭현상으로 인한 품질 하락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표 사장은 “연내에 VoLTE를 도입하되 최대한 끊김없는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T의 가상화 CCC 구조는 VoLTE를 위해 준비했다고 할 정도로 최적화 돼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