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직을 사퇴하고 노동조합 파업에 동참한 MBC 최일구 앵커 등 노조원들에 대해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28일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MBC는 이날 오전 최근 노동조합 총파업에 동참한 최일구 앵커를 비롯한 8명을 인사위원회 출석을 요구했다.
인사위원회 회부 명단에는 최일구 앵커를 비롯해 '뉴스와 인터뷰' 김세용 앵커, 한정우 전 보도국 국제부장, 정형일 전 보도국 문화과학부장, 민병우 전 보도국 사회1부장, 현재 노동조합 집행부인 김민식 PD, 김정근 아나운서, 이용마 기자 등 총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일구 앵커와 김세용 앵커는 지난 23일 보도국 부국장 보직을 사퇴하고 노동조합원 자격을 회복하며 노조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BC 노조는 이날 공식트위터를 통해 “MBC 김재철 사장, 이제는 징계 칼 휘두르기 시작. 1차로 김민식PD, 최일구 앵커, 김세용 앵커, 김정근 아나운서, 이용마 기자, 보직 사퇴한 한정부 국제부장 등 무더기로 인사위 회부라고 밝혔다.
MBC는 내달 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C는 기자협회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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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은 지난 27일 정영하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1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지 5주째에 접어들었다. 최근 부장급 직원들에 이어 간부급 직원들의 보직사퇴가 이어지면서 파업 참여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