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미국도 '짝퉁 아이폰 시대'

일반입력 :2012/02/27 19:08    수정: 2012/02/28 09:08

김희연 기자

중국에 이어 미국 뉴욕에서도 가짜 아이폰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일 뉴욕 경찰이 가짜 아이폰을 판매 중인 28번가 한 휴대폰 판매점을 급습해 아이폰 436대, 아이패드 21대, 아이팟 128대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이 압수한 아이폰은 모두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에 앞서 경찰은 실제 뉴욕에서 판매되고 있는 짝퉁 아이폰들이 모두 압수수색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색영장을 발급받아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실제 39번가에서는 포장된 상태의 새 아이폰4를 15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노점상을 체포해 불법 노점 혐의로 조사했다. 체포된 이아론 배스커빌(62)이란 노점상을 조사한 결과, 판매한 아이폰이 모두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 오코넬 경사는 “판매하는 가짜 아이폰들이 실제 작동되긴 하지만 화면 컬러나 애플리케이션 색감이 진품과는 다르고 선명하지도 않다”면서 “이 상점에 킨들 파이어 크기의 아이패드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황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 전문 사이트 컬투오브백 편집자인 린더 카니는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2010년과 지난해 수천대의 가짜 아이폰이 압수되는 등 모조품이 미국에서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 외신들은 애플 가짜 제품들이 중국에서 밀반입되는 것으로 추즉하고 있다. 짝퉁 제품들 가운데는 실제 애플 납품업체에서 흘러나온 부품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가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는 “실제 아이폰에 불만요소였던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를 가지고 있는 짝퉁 제품도 등장하고 있어 이를 사고자하는 고객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