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OS 사이퍼즈, LOL 대항마 되나

일반입력 :2012/02/27 11:22    수정: 2012/02/27 11:38

외산 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인기 몰이 중인 가운데, 토종 AOS 게임 ‘사이퍼즈’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퍼즈가 LOL 대항마로 부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OS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사용자 제작 지도) ‘Aeon of Strife’ 에서 유래된 게임 장르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내용에 빠른 전투를 요하는 1인칭슈팅(FPS) 요소와 전략시뮬레이션(RTS) 요소를 접목한 특징이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개발 서비스 중인 LOL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LOL은 전 세계 1천5백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 제작 모드(Mod) 중 하나인 ‘도타’(DOTA)의 오리지널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만들었다. 간단한 조작성은 물론 전략과 액션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PC방 순위를 보면 LOL의 성장세는 무섭다. 지난 20일 PC방 순위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자료를 보면 LOL은 국내 공개 서비스 시작과 함께 20위 권에 진입했고, 최근 PC방 점유율 9.35%를 기록하면서 ‘서든어택’(15.02%) ‘아이온’(13.65%)에 이어 3위에 올라선 상태다. 이 게임의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약 10만 명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AOS 장르의 게임 중 LOL만 흥행에 성공했을까. 아니다. 토종 AOS 게임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네오플의 사이퍼즈가 대표적이다. 복수의 전문가는 외산 게임 LOL의 대항마로 사이퍼즈를 꼽고 있다. 사이퍼즈는 지난해 말 최대 동시접속자 수 8만 명을 돌파했다. PC방 순위도 20위 권 내에 안착했다.

사이퍼즈는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네오플이 5년 만에 공개한 신작으로, 다른 이용자와 팀을 이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통해 상대진영 건물을 파괴하는 방식의 AOS 게임 장르다.

특히 사이퍼즈는 기존 AOS 장르 게임과 다르게 손쉬운 조작 방법과 간소한 게임 시스템을 도입,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LOL과 다른 부분이다.

LOL은 풍부한 전략성과 액션성을 내세웠다면 사이퍼즈는 이에 덧붙여 쉬운 게임성을 이용자에게 어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또 사이퍼즈에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스템이 속속 추가되고 있어 잠재적인 추가 성장세는 남아있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네오플 측은 사이퍼즈의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규 캐릭터와 신규 맵 추가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상태다.

이 회사는 최근 사이퍼즈에 아이템의 해체 및 합성을 통해 각종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등을 추가했다.

‘해체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는 게임 내 마을에 위치한 ‘해체담당 NPC(Non-Playable Character)’를 찾아가 소장한 아바타를 처분하고 ‘달러(게임 머니)’ 및 ‘테라 주괴’로 교환할 수 있다. 또 ‘합성 시스템’도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달러’를 지불하고 아이템을 합성, 새로운 아이템을 가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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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측은 다음 달 열리는 이용자 간담회를 통해 사이퍼즈의 상반기 콘텐츠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캐릭터와 신규 맵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복수의 전문가는 “LOL의 인기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토종 AOS 사이퍼즈가 꾸준한 업데이트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동시접속자 수 기준 LOL의 턱밑까지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